mirinaeman 미리내맨

어쩌면 우리 모두의 추석

좋다가도

보고 싶어 와 놓고
집에 가고 싶잖아.

미리내맨 · 2분 32초

음악이 지나간 자리

서운한 말도,
송편 하나도.

웃다가,
한숨 쉬다가.
스크롤로 여섯 장면을 넘겨보세요.

여섯 장면을 펼쳐 읽기

01 / 06
01 — 좋다가도

거의 다 왔어

그 말을 한 시간째.

정체된 귀성길, 식은 커피와 조수석의 딸
02 — 좋다가도

내 이름이 달려와

문을 열면 내 이름이 달려와.

신발을 벗는 딸과 어깨를 잡는 어머니, 마주 보는 모녀
03 — 좋다가도

내 속부터 뒤집혀

결혼 언제 하냐고.
좋은 사람 없냐고.

요리하는 딸과 질문하는 친척, 팬 위의 덜 익은 전
04 — 좋다가도

잠깐,
바람 좀

하려던 말은 잠깐 접어.

앞치마를 벗어 둔 부엌과 혼자 서 있는 베란다
05 — 좋다가도

말없이 건넨

송편 하나.

다가오는 어머니와 송편 접시, 송편을 받는 딸의 손
06 — 좋다가도

한 입만 더

집에 가자 해 놓고,
송편 하나 더 먹네.

나란히 선 모녀, 실내로 돌아가는 어머니와 송편을 먹는 딸

이 노래에 담긴 마음

반가워서 왔는데,
벌써 집에 가고 싶다.

가족이 그리워 찾아간 집.
전을 부치다 듣는 결혼 질문에 속이 뒤집히고,
말없이 건넨 송편 하나에 하려던 말을 잠깐 접습니다.
반가움과 피로,
짜증과 애정이 한 식탁에 앉는 추석을 노래했습니다.

미리내맨이 만든 노래를 바탕으로 AI와 함께 실사 이미지 시네마와 실사 웹툰을 제작했습니다.
같은 음악을 서로 다른 장면의 호흡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체 가사 읽기

다 왔어?

거의 다 왔어

그 말을 한 시간째

커피는 식고

길은 안 줄고

문을 열면

내 이름이 달려와

좋다가도 짜증 나

짜증 나도 웃음 나

짜증 나도 웃음 나

보고 싶어 와 놓고

집에 가고 싶잖아

결혼 언제 하냐고

좋은 사람 없냐고

결혼 언제 하냐고

좋은 사람 없냐고

전은 아직 덜 익고

내 속부터 뒤집혀

좋다가도 짜증 나

짜증 나도 웃음 나

짜증 나도 웃음 나

보고 싶어 와 놓고

집에 가고 싶잖아

말없이 건넨

송편 하나

하려던 말은

잠깐 접어

좋다가도 짜증 나

짜증 나도 웃음 나

집에 가자 해 놓고

송편 하나 더 먹네

좋다가도 짜증 나

짜증 나도 웃음 나

누가 또 부르네

못 들은 척

한 입만 더

좋다가도 짜증 나
짜증 나도 웃음 나

미리내맨 ↗2026 · 좋다가도